[출동 똥탐정] 새똥은 왜 흰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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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입니다.
자연 속에는 똥을 활용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합니다.
‘출동 똥탐정’ 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주제로, 흥미로운 생태를 소개하는 시리즈인데요.
가끔 떨어진 새똥을 보며 왜 새똥의 색깔은 흰색일까?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오늘은 새똥은 왜 흰색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사람의 똥은 왜 갈색일까?
먼저, 새의 똥 색깔을 알아보기 전, 사람의 똥은 왜 갈색인지 알아볼까요?
사람을 비롯한 동물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절차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여 생명을 유지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양소를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는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이 배출물을 똥(대변)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똥은 70% 정도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30%는 분해된 음식물과 몸속의 분비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띱니다.
이때 사람의 똥이 갈색을 띠는 이유는 소화기관 중 하나인 담즙(쓸개즙)의 빌리루빈(bilirubin) 때문입니다.
적혈구가 노화하면 간이나 비장(spleen)에서 파괴되는데, 이때 적혈구에 포함된 헤모글로빈이 분해되면서 노란색의 빌리루빈이 만들어집니다.
빌리루빈은 장내 세균에 의해 우로빌리노겐(urobilinogen)이 되고, 장에서 대변의 색소 성분인 스테르코빌린(stercobilin)이 되어 똥의 색깔이 갈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만약 설사를 하는 경우 갈색보다는 노란색에 가까운데, 앞서 알아본 과정들이 생략되어 노란색의 빌리루빈만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강 상태나 음식물 섭취 상태에 따라 똥 색깔은 다양해집니다.
새똥의 색깔이 흰색인 이유?!
그렇다면, 새의 똥은 왜 갈색이 아닌 흰색일까요? 새의 똥이 흰색인 이유를 밝히기 위해선 새의 배설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재두루미( Grus vipio ) 새는 소변과 대변이 따로 나오는 인간과 달리 소변과 대변 모두 총배설강(cloaca)라는 하나의 생식기관 을 거칩니다.
그 결과 새는 소변과 대변을 동시에 배설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의 배설물을 떠올려 볼까요? 보통 흰색과 어두운색이 섞인 형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흰색은 소변, 어두운색은 대변입니다.
즉, 우리가 쉽게 말하는 ‘새똥’은 똥이 아닌 ‘새의 소변’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의 소변은 왜 흰색일까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무산쇠족제비( Mustela nivalis ) 인간과 같은 포유류는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를 다량의 ‘물’을 이용하여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암모니아를 독성이 낮은 요소(urea) 형태로 전환하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죠. 반면, 새는 암모니아를 주로 ‘요산’으로 전환하여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포유류와 같이 ‘물’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방식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체중이 늘어나 비행하기가 힘들고 또 수분 섭취가 잦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체내 수분을 이용할 경우 손실 규모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파충류나 곤충류도 요산을 배출한다고 합니다.
잠깐, 달팽이 똥에도 신비한 비밀이 있다고 하는데요!
위 이미지를 클릭하여 같이 알아볼까요?
오늘은 ‘신비로운 똥 색깔의 비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새똥의 색깔이 흰색인 이유 정말 놀랍지 않나요? 그럼 출동 똥탐정은 다음에 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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